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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 현대인의 사랑과 계급 격차를 깊이 있게 조명하다

[한줄 요약]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의 삶이 교차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계급 격차와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2026년 9월 22일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해드리는 따뜻한 영화 소식입니다.

거장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장편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 겹겹의 층위를 통해 보여주는 감독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Moonlit Seaside Reflection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해고 노동자의 장례식에서 시작됩니다. 경찰의 진압으로 상처를 입은 호석(설경구 분)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우연히 마주하게 됩니다. 이 만남을 통해 두 부부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얽히게 됩니다.

예지의 남편 상우(조인성 분)는 미옥에게 친절을 베풀며 두 가족은 아름다운 해변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휴가는 숨겨진 욕망과 감정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영화는 경제적 불평등, 소속감, 그리고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피사체 사이의 윤리적 경계와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밀도 있게 쌓아 올립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캐릭터를 다루는 감독의 태도입니다. 미옥은 화려한 물건을 부러워하면서도, 노동자 가족을 대하는 예지의 옷차림이 적절치 않음을 지적하며 당당한 존엄성을 보여줍니다. 반면 상우의 모습에서는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계급적 위계가 은연중에 드러나기도 합니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에게 목소리와 얼굴을 부여합니다. 영화의 끝에서, 달빛 아래 소주를 나누며 옛 연인처럼 앉아 있는 부부의 모습은 우리에게 돈과 계급의 무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작은 안도감을 선물합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